티스토리 툴바

[38주 5일] 드뎌 이슬이.....

Posted 2010/09/11 19:32

아침부터 생리통처럼 왼쪽 배가 우리하게 아프더니 더 잘 수가 없어서 일어났다.

흔들의자에 앉아서 커피 한잔에 책을 들고 앉았다. 

Arte 채널에서 흘러나오는 모짜르트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에 기분을 가라앉히고 있었는데, 그 동안의 가진통과는 사뭇달랐다. 

그런데...그런데 그 기다리던 출산의 첫 징후인 이슬이 비친거 아닌가??? 흑...드뎌 드뎌 다복이 볼날이 코앞으로 다가왔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가슴이 뭉클했다.

요녀석 내가 쉰 일주일 동안 부쩍 커버려서, 때마다 "빨리 보자, 다복아~"라고 얘기했는데, 엄마 말을 잘 들어줘서 너무 기특하다.

어제 비가 와도 할아버지들 사이에서 한 시간동안 1.5 키로를 걷었던 게 효과가 있었던 거 같기도하고.... 어쨌든 우리 다복이 며칠 내에 꼭 봤으면 좋겠다. 이 녀석 엄마 말을 정말 잘 들어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사랑해 다복아........ 하루 빨리 널 봤음.... ^^

'사는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38주 5일] 드뎌 이슬이.....  (0) 2010/09/11
그리운 아침  (0) 2010/09/07

그리운 아침

Posted 2010/09/07 06:32

새벽의 고요함을 헤집고 기어이 일어나는 아침의 그 순간이 난 너무도 좋다.
아침은 새들이 먼저 아는 듯하다. 여기 저기 잠들었던 새들은 일제히 일어나 지저기기 시작한다.
이 순간, 나또한 자연에 일부에서 살아 숨쉬는 개체구나 라는 생각이 듬과 동시에 찌든 도시에서의 내 모습을 잠시 잊고 자연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아침이면, 항상 말레이지아의 그 아침이 생각난다.
요구 사항 작성하느라 간혹 밤새다가 거실에서 맞이하던 그 아침.....

정적을 깨고, 저멀리 야자수들 사이에서 아침은 드디어 왔다.
순식간에 어둠을 삼키고, 저멀리 안개 사이로 아침햇살은 얼굴을 들이밀고 말았다.
더운 열기가 코끝으로 전해짐과 높은 건물이 없어서 내 시아를 넘어서고야 마는 그 넓디넓던 그 하늘...

그런 날은 몸은 피곤해도 일을 마무리했다는 성취감과 동시에 그 아침이 너무도 달콤하다.

그러나, 그런 아침만 있었던 것도 아니였던 거 같다.

스페인에서 차장님께 부탁해서 토요일 근무를 안하고, 회사 동료들과 갔던 바로셀로나.
가우디를 느껴보기 위해서, 아니 그보다 출퇴근만 하던 내 무료한 생활을 달래고 싶어서 동료들를 따라 나섰던 곳.....
한국의 민박집을 찾았었더라면 그것보다 좋았을 텐데, 왜 하필 유스호스텔이란 말인가......그 길었던 밤을 난 잊을 수가 없다.

누가 누웠을지 짐작이 될 만큼 그리 깨끗해보이지 않은 침대에서 온전히 입고 있던 잠바에 못을 맡기고, 잠을 청해보았지만,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내 생에 그리 긴밤도 없었으리라.......

아침이 오기를 얼마나 고대했던 가......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밤새도록 들려오던 건물 속 사람들 소리......미칠 것만 같았다.
성준씨를 깨워 함께한 공원에서의 그 아침은 피곤한 냄새와 함께 내가 잊을 수 없었던 또다른 아침이였던 거 같다.
속소에서 유일하게 인상에 남았던 키높던 문... 그 문을 열고나와 공원 사이를 거닐며, 유럽의 아침을 느꼈다.
온갖 새소리들과 나뭇잎 사이로 비쳐오는 아침햇살은 차가웠던 새벽 공기를 어느새 데우고 있었다.

지금은 그럼 아침마져도 너무도 그립다.

이렇게 아련하게 떠오르는 외국 생활들이 떠오를 때면, 미칠듯이 그곳으로 달려가고 싶은 생각이 든다.

'사는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38주 5일] 드뎌 이슬이.....  (0) 2010/09/11
그리운 아침  (0) 2010/09/07

오늘의 테스트...ㅋㅋㅋㅋ

Posted 2009/05/09 00:40
Test....hahaha